[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가 글로벌 기술 기업 아이스테이징, 부산 패표 패션기업 세정 등과 협업해 실감기술(XR)을 활용한 패션산업 혁신에 나선다.
28일 동서대에 따르면 올해 초 글로벌 XR 기업 아이스테이징 아시아 지사와 산학협정을 맺고 산학공동 기술개발 과제로 ‘혼합현실 기반 패션 리테일 구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연계해 부산을 대표하는 패션기업 세정과 협력을 통해 3개의 가상매장 구현 실증을 완료했다. 가상매장은 세정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WMC’의 첫 팝업스토어(현대백화점 판교점),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스타필드 수원), 그리고 편집숍 ‘DAECHI 342’ 등에 구현됐다.
이번 작업을 위해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아이스테이징아시아 실무자 특강을 통해 가상현실 매장 구현 실무과정을 익히고, 현재 세정 전략기획팀과 함께 이번 가상매장 구현 결과물을 발전시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아이스테이징아시아는 현재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LVMH 그룹과 협업 중인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아이스테이징의 아시아 지사로 지난해 설립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아시아 지역 패션 브랜드에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동서대는 최근 이런 성과를 토대로 ‘XR과 패션산업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에서 재직자 교육과 성과 공유회를 진행했다.
동서대 LINC 3.0 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부산대, 동아대, 울산대 등 부·울·경 지역 패션 관련학과 교수와 학생, 현업 종사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XR 기술을 활용한 패션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동서대와 아이스테이징아시아, 세정의 협업을 통해 구현된 가상현실 매장 개발사례가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패션산업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이를 통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서대는 XR 기술을 패션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실감기술 기반의 혁신적 연구와 실무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서대 김형숙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패션산업에 XR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패션산업의 디지털화는 물론 이를 실행할 인력양성이 매우 시급하다”면서 “이번 산학공동기술개발 과제를 씨앗삼아 글로벌 XR기업인 아이스테이징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아이스테이징아시아 추선우 대표는 “루이비통, 디올 등 글로벌 패션업계 리더들과 만들어온 기술적 노하우를 동서대와 함께 한국시장에 맞게 적용하고, 이를 테스트베드로 아시아 시장으로 기술적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대는 올해 동아대와 연합으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며, 미래형 대학으로의 변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동서대는 교육과 연구, 지역사회 기여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디지털 패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원문출처 : 파이낸셜 뉴스